1992년

1992년 오월전

“1992년에 열린 제4회 오월전 <더 넓은 민중의 바다로>는 한 해 전의 전시와 비슷했지만 조금 다른 의미에서 중요한 전시였다. 인재미술관과 금남로 거리에서 행해진 이 전시 중 금남로 거리의 전시는 최초의 대규모 야외전으로서 광주의 중심 거리를 오고 가는 시민들에게 작품을 선보인 전시였기 때문이다. 이제 금남로 일대는 시민과 살아가는 생활의 공간이자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장이 되었다. 이사범 당시 광미공 회장이 전시 도록에서 “「민중으로부터 사랑받는 ‘참된 아름다움의 형상화’」”를 언급하며 “이번의 전시회를 통해 오월의 정신적 유업을 이어 또다시 더 넓은 민중의 바다에서 민중삶의 강인함과 샘솟는 희망을, 절망과 재기의 모습을, 그리고 섧고 외로운 이들의 가슴을 형상화하는 데 모든 노력을 실어가겠습니다”고 말한 데서 이 전시에 대한 작가들의 태도를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연말의 새로운 정권교체를 기대했을지도 모르는 이 전시는 1980년 오월의 역사적 현장과 1992년 오월의 삶의 현장을 연결시킴으로써 전시의 제목처럼 ‘더 넓은 민중의 바다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1992 거리미술전 금남로 거리 사진

1992. 네 번째 ‘더 넓은 민중의 바다로’展 

광미공 최초의 대규모 금남로 야외전이 시도되는 해이다. 이러한 전시형태는 많은 인력과 물적기반이 요구됨에도 80년 오월의 역사현장에서의 작품전시라는 의의가 열정을 갖게 했다.

1992. 5. 10 ~ 5. 15   인재미술관
1992. 5. 16 ~ 5. 18   금남로거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