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현 작가

[가슴뛰는 작가 작업실 탐방] 조 현 작가

죽어서 사는 것들을 위해

프롤로그
초록이 짙어가는 길을 가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소나기 적당하게 뿌려주는 초록 터널을 지나서 만나는 보성 백민미술관 작가가 그곳에 있다. 작가는 백민미술관 조규일 선생의 아들이다.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물감을 보고 냄새를 맡으며 자랐다고 했다. 일상으로 보낸 환경은 당연하게 결국, 그를 작가로 만들었다. 드로잉적 요소가 강하다. 실험적인 요소 역시 작품의 이곳저곳에서 재료의 선택으로, 회화의 구성으로 드러난다. 매일 출근해 그림 앞에서 망설이며 스스로 선택한다. 최대한 기존의 형식과 구성, 재료에서 벗어나려고, 자신만의 회화의 성(成)을 이룩하려 고민하며 갈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