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작가

[가슴뛰는 작가 작업실 탐방] 박철우 작가

박 철 우展 PARK CHOL WOO
그저 길을 걷다가 문득, 세상을 보다

전시기간 : 2022. 3. 24 목 ~ 3. 30 수요일 오전
전시시간 : 10:00 ~ 18:00
초대일시 : 프리오픈
장 소 : 무등갤러리 광주광역시 동구 예술길 18-1 미로센터 1층 Tel. 062-236-2520

규봉로에서
무등산 규봉암에서 내려다보이는 규봉로 464번지. 여기 산 지 10년이 되었다.
그동안 예기치 않은 병마와 싸워 살아났다.
우리 집 담장에는 세월호의 상흔을 표현한 두 개의 작품이 7년째 걸려 있다.
2014년 4월 16일 가라앉은 아이들은 아직도 그 검은 바닷속에 잠겨 있다.
나는 그들이 떠오르는 날까지 두 작품을 비바람에 그저 놔두기로 했었다. 
그리고 이 두 작품을 갤러리 벽에 옮겨 걸었다. 

어떤 이들은 아직도 나를 민중미술가라고 부른다. 무섭다. 나는 본래 술 좋아하는 낭만주의자였다. 지금도 같다. 어쩌다 군사정권 때, 돌멩이 대신 붓으로 양심을 지키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오일팔 사십 주년 때도 전두환이 기세 좋게 살아있었기에 그를 그리지 않을 수 없었다. 오! 주여!! 제발 세상을 공정과 상식이 통하게 하시어, 나로 하여금 낭만주의자로 되돌려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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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3. 박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