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작가

[가슴뛰는 작가 작업실 탐방] 이상호 작가

그림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다_ 민중미술가 이상호
가슴뛰는 작가 작업실 탐방
2020. 8. 13
(사)광주민족미술인협회


프롤로그
예술의 거리에 자리 잡고 날마다 출퇴근한 지 벌써 몇 해가 지났다. 푸른색 배낭을 메고 천천히 걸어서 작업실에 도착한다. 향을 피우고 부처님 앞에서 두 손을 모아 하루의 평안과 우리 모두의 안녕을 기도하는 것으로 일상을 시작한다. 
널찍한 작업실이지만 대형의 화폭을 펼쳐 놓은 상태는 비좁게만 보인다. 작업을 시작한 지 벌써 수개월이 지나서 정이 들어버린 익숙한 얼굴들. 친일파들이다. 작가는 “비엔날레 출품 요청을 받아 작업하고 있는데, 얼굴을 자주 보다 보니 처음엔 미웠었는데, 점점 정이 들어가고 이제는 ‘다음 생에는 죄짓지 말고 맑은 영혼으로 테어나라.’고 기도까지 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천상 맑은 영혼인 이상호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