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청년 큐레이터 기획전

오월미술제 특별전
청년 큐레이터 기획
안녕하세요 80학번 000입니다.

2022. 05. 17(화) - 05. 29(일)
오프닝 5.17 pm17:00

양림미술관
광주광역시 남구 제중로 70  T.062-675-7009

참여작가
김유나, 김은경, 나지수, 노여운, 백지유 & 안다민, 윤연우, 이뿌리, 하승완

기획
김유진, 김지우, 최연지, 하은우

주최 : 사단법인 민족미술인협회광주지회
후원 :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미술관,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5·18기념재단

<五月의 五感>
curator. 김지우, 최연지

5·18민중항쟁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 새벽까지 열흘 동안, 전두환을 정점으로 한 당시 신군부 세력의 진압에 맞서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이 ‘비상계엄 철폐’, ‘유신세력 척결’등을 외치며 죽음을 무릅쓰고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항거한 역사적 사건이다. 

그러나 5·18을 겪지 않은 MZ세대에게는 교과서와 역사책에서 다루는 과거의 일로 인식되고 있다. MZ세대는 자신이 누리는 자유, 권리, 민주가 당연하다고 느낀다. 현재의 청년들에게 자유, 권리, 민주는 너무나 당연하고 것이고 자신들은 5·18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5·18은 청년 세대에게 고루하고 재미없고 너무 진지한 이야기라고만 치부된다. 너무나 당연하다고 느껴 자유를 얻기 위해 싸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보지 않고 귀담아 듣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광주 곳곳에는 80년 5월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으며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5·18이 단지 40 여 년 전의 일이 아니라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끝나지 않은 사건이다. 

<五月의 五感>에서는 노여운, 하승완, 윤연우, 김은경 작가가 참여하였으며, 전시장은 80년 5월 당시의 현장을 시간 순서대로 4가지의 주요 사건과 공간으로 구성하여 5월을 겪지 않은 세대에게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MZ세대가 5·18민주화운동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더 나아가 전시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을 왜 잊어서는 안 되는지, 이 운동이 가지고 있는 정신이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고자 한다. 

전시 흐름에 따라 윤연우 작가는 5·18민주화운동의 시작 부분을 태피스트리 작업으로 담아내며 하승완 작가는 집단발포와 시민군 조직의 상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작품에 담아냈다. 노여운 작가는 5·18 당시의 모습을 꽃으로 해석하여 대동정신과 연대정신의 발현을 표현했고 김은경 작가는 3m가량의 작품을 통해서 80년도 당시의 모습부터 오늘날까지 전개되는 경로를 탐색하고자 한다. 

‘위 플레이’(We play)
curator. 김유진, 하은우

1980년 5월 광주에 흩뿌려진 학생들과 시민들의 고귀한 희생은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한 투쟁으로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주적인 삶을 지켜내는데 이바지하였다. 그들의 목숨 건 저항과 그들이 지녔던 사명감은 오늘날 시민 각자의 목소리와 개인의 자유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 냈으며, 비로소 국민의 권리가 살아 숨 쉬는 건강한 나라에 이르게 하였다. 나아가 광주 민주 항쟁이 국제적인 민주화 운동 가운데 중요한 본보기로서 여겨짐에 따라 세계적으로 민주화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고귀한 표상으로 추앙받는데 이르렀으며, 이렇듯 그날의 역사는 국적을 불문하고 현세대의 ‘민주화 정신’을 이끌어내는 데 위대한 도약이 되었다.
 
그들의 선명한 민주화 발자취와 투철한 정신으로 지켜졌던 자유가 현재의 삶 속에 무한히 깃들어 있는 것처럼, 그들이 표명한 역사적인 연대 정신을 잇는 것이란 지금 우리 세대가 지켜야 하는 하나의 사명감으로서 일러진다. 이에 기여하고자 나선 본 전시는 우리 세대가 기억하고 이어나가야 하는 5월 정신에 대한 방향성을 되짚어보고, 오늘날 우리가 계승해나갈 새로운 민주적인 행적과 발자취를 기록하고자 한다.
전시 공간에서는 5·18 이후 피해자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인터뷰 영상을 시작으로 오늘날 후손들이 이어나가고 있는 5·18정신의 연대 과정이 펼쳐진다. 동시대 미술로 광주정신을 계승하고 조명하고자 나선 5명의 작가는 각 공간에서 설치회화부터 조각, 그리고 인터랙티브 미디어작품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본 세대가 지닌 미디어 감성과 그날의 감성이 공존하는 소통의 장을 만들어낸다.

전시장 흐름에 따라 구성된 백지유&안다민 작가는 과거의 기록을 통해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작가의 시각으로 재조명하고 객관적으로 재구성하여, 과거와 현재 사이의 역사적 공백을 잇는다. 이뿌리 작가는 그림 같은 글씨가 담긴 문자예술작업을 통해 5월을 읽고 씀으로부터 나아가, 5월 정신을 연대하는 이들의 ‘오늘날의 기록’을 인터랙티브 작품으로 담아낸다. 나지수 작가는 외면할 수 없는 5월의 통증을 화폭 속 인간 군상이 지닌 감정과 몸부림을 통해 재현하고, 수묵으로 피어난 회화적 감성을 곁들여 보는 이들과의 정서적 교감을 불러일으킨다. 마지막으로 김유나 작가는 잊힐 법한 사회적 사건 및 사고들을 예술 작품으로 시각화하여 비가시적인 것들을 가시적으로 드러내고 ‘추모’란 보이지 않는 감정을 승화시킨다. 

본 전시는 광주청년작가들의 5·18 정신을 담아 탄생된 작품으로부터 관객이 작품과 동화되어 교감을 이루는 순간까지의 여정을 담아냈다. 전시공간은 영상세대인 MZ 세대만의 기록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새로운 기록의 장으로서, 후손들의 기록 방식의 변모와 그들만의 특색을 포착하게 한다. 새로움과 변함을 긍정하는 현세대의 정서가 묻어난 본 공간에 선 이들마다, 지속된 연대를 향한 주체적인 태도를 다짐할 수 있기를, 저마다의 삶 속에서 숭고한 의지를 잊지 않으며 민주적 실천을 이어나가는 소중한 계기를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